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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 피돌이는. 3편

청춘나침반 2022. 4. 11. 00:21

pc방에서 일했다. 그것으로 3편이 끝났다. 인생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지고 싶고 무엇보다 이야기할 거리가 없기 때문이기도.. 바로 이어하겠다. pc방에서 20살부터 야간 근무를 시작했었다. 아르바이트는 고등학생 2학년 때부터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버지가 교통카드 비용을 달라고 하면 충전을 안했냐고 왜 그리 빨리 교통카드에 든 돈이 닳냐고, 난들 알겠나... 그냥 나는 학교 집 왔다가 간 거 그리고 친구들과 시내 몇 번 간 거 그게 전부인데, 그때 당시 친구들에게 미안했던 것은 나만 현금이 없었는 것이다. 친구들 무리 중 잘 사는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항상 간식거리 비용이 있었고, 나는 없었다. 그래도 친구라고 몇 번 모임에 껴주긴 하던데(마술을 하는 놈이라고 그랬던 거 같다.) 항상 옆에 얻어먹으니까 시간이 지나더니 점점 따돌리는 상황도 연출되었다. 그래서 적잖게 충격을 받았던 거 같다. 다른 건 돈이 없는 거뿐인데, 같이 있고 싶었는 거뿐인데, 가지고 싶은 것도 꽤 많았다. 일단 옷.. 성장기로 접어드니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았다. 항상 초, 중 아버지 옷을 입고 돌아다녔고 옷을 사달라고 아버지에게 말을 해도 돈이 든다면서 혼내기를 반복 그러다 보니 점점 아버지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거 같다. 그리고 지금 현재 3년 넘도록 아버지랑 연락 한 통 안 하고 지낸다. 내가 뭐 그리 잘 못을 했다고 혼내냐.. 그리고 동생도 마찬가지 학교에서 뭐 사 오라고 한다. 수업 재료인 데 그것을 여러 번 꾸짖더니 동생은 학교에 가서 친구들이 전부 그 재료를 들고 수업을 들을 때 혼자서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더란다. 근데 웃긴 것은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학교 선생님의 채벌 강도가 매우 높았던 90년대 나는 준비물이 없다는 이유로 여러 번 벌을 섰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도 별로 없었고, 이 학생이 지금 무슨 상황인가 왜 준비물을 준비하지 못했는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냥 자기들 수업하기 바쁠 뿐 반감이 들었다. 이게 무슨 선생이야.. 이야기가 길어졌다만 고등학생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이유는 일단 내가 필요한 물품들을 사야 하니까. 먹을 것이든 간식거리든 옷이든 돈이 있어야 하니까 무작정 음식집에서 서빙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당시 시급 3200원 그리고 난 고등학생이라 2800원을 받고 일을 했었다. 파트타임으로 그렇게 열심히 모은 한 달 돈은 32만 원 정말 신기했다.. 내 수중에 그렇게 큰돈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아주 행복했으며 그 돈으로 제일 사고 싶어 했던 카시오 시계를 샀다. 마술도구를 샀어야 하는데..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이어오던 중 들어갔던 피시방 아르바이트였고 그 돈을 어느 정도 모아 군대를 갔다 온 후 치아교정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생활비로 빠지기 여러 번 그 상황도 지쳐서 고수익이 나는 아르바이트가 없을까? 보다가 치킨집 배달 아르바이트가 눈에 보였다.. 한 달에... 100만 원...? 이건 혁신이었다. 심장이 빨라졌다. 이제 나이가 20살이 되어 여기서 일을 할 수 있다니! 그래서 반년간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 내가 모은 돈은 400만 원 정도.. 100만 원은 아버지가 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드렸지만.. 그리고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그냥 마술은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지방에 있는 마술사들은 다 거기서 거기니까 그냥 치킨 가게 하나 차려서 열심히 해볼까? 생각도 했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성실하게만 운영하면 되니까!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주방과 물량 체크 주소 체크 배달 시스템을 전부 맡아서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할 만하다 생각했는 거 같다..

이야기가 길어졌으니 다음 4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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